‘미 주도 군사훈련 참가’ 비난한 북한매체 “철면피·뻔뻔”

입력 2020-09-22 08:46 수정 2020-09-22 09:52
연합뉴스

북한이 대외 선전매체를 통해 남한 해군이 미국 주도의 군사훈련에 참가한 데 대해 연일 맹비난을 퍼붓고 있다.

북한 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은 22일 ‘자멸을 불러오는 무모한 불장난’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남조선 해군이 미국 주도의 환태평양합동군사연습인 ‘림팩’에 참가하고 돌아오던 중 괌 주변 해상에서 ‘퍼시픽뱅가드’를 비롯한 각종 연합 해상훈련에 광분하였다”며 “이번 연합 해상훈련들은 미국의 인디아(인도)-태평양 전략에 따른 침략전쟁 연습들”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에 대해서는 “주요 추종 국가들과 연합하여 우리 공화국(북한)과 주변 나라들을 군사적으로 견제, 봉쇄, 압살하고 조선반도와 지역에 대한 지배권을 확립하려는 침략적인 패권전략”이라고 지적했다.

“이러한 도발적이고 위험천만한 전략 실현을 위한 불장난에 (남측이) 가담한 것은 미국의 인디아-태평양 전략 실현의 공범자, 돌격대로 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비난한 매체는 “한 마디 더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는 것은 남조선 당국이 저들의 무모하고 도발적인 전쟁 책동에 대해서는 시치미를 떼고 이 시각에도 ‘평화’에 대해 떠들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매체는 이어 “철면피하고 뻔뻔스러운 짓거리가 아닐 수 없다”고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었다. 북한은 지난 7월부터 두 달여간 노골적인 대남 비난을 자제하는 가운데서도 대외 선전매체를 통해 남측의 외교·국방 움직임과 특히 한·미 공조에 대한 비난을 이어가고 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