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감기처럼 반복 감염 가능… 방역수칙 준수해야”

입력 2020-09-21 17:33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중앙방역대책본부장).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재감염 의심사례와 관련해 정부가 코로나19도 감기처럼 ‘반복 감염’이 가능하다며 생활 속 방역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1일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도 감기 바이러스나 인플루엔자처럼 일부 변이를 하게 되므로 재감염이 가능하고, 면역이 평생 유지되지 않아 반복적으로 감염될 수 있다”며 “이미 확진된 경우라도 새로운 유형의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기 때문에 감염예방수칙을 항상 준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1월 20일 국내 코로나19 발병 후 지난 20일까지 격리해제 후 바이러스가 재검출된 사례는 705건이었다. 이 중 재감염 의심사례로 분류된 건 1건이다. 서울 거주 20대 여성은 지난 3월 첫 확진된 후 입원치료를 받고 격리해제 됐으나 6일 만에 다시 양성 판정을 받고 입원했다. 1차 확진 때는 V형 바이러스가, 2차 확진 때는 GH형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방역 당국은 처음 감염됐을 때 항체가 충분히 형성되지 않아 재감염 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변이는 치료제 및 백신 개발에도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아직 어떤 영향을 미칠지 평가하긴 이르다. 치료제나 백신이 타깃으로 삼는 부위나 기전에 따라 바이러스의 유전자 변이가 미치는 영향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정 청장은 “바이러스의 변이가 어떤 임상적인 영향을 주는지, 전염력 등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변이인지 등에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