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 장관 아들 서씨가 근무한 부대에서 카투사 관리 업무를 맡았다는 전직 간부가 “선임병장회의에서 (서씨) 휴가 연장은 안 된다는 결론이 나왔다”는 채널A 보도에 대해 “전혀 말이 안 된다”고 반박했다.
A씨는 21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선임병장회의는 한국군으로 보면 분대장들끼리 중대별로 내일 뭘 할 건지, 휴가자가 몇 명인지, 외출자가 몇 명인지 등을 종합해서 해당 간부에게 보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임병장들이 ‘너는 휴가가 안 된다’ 또는 ‘된다’를 결정하는 건 전혀 아니다. ‘사병의 휴가 권한은 지휘권에게 있다’고 규정에 나와 있고, 실제로 그렇게 적용하고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씨가 복귀하지 않아 이틀 뒤에 부대가 발칵 뒤집혔다”는 당직사병 현씨의 주장에 대해서는 “‘시스템상 말이 안 된다’는 제보가 맞다. 카투사들은 휴가 복귀하면 인사과 사무실 또는 숙소에 있는 미군 전화로 지원대장이나 지원반장에게 전화한다”며 “(미군 전화)번호를 보고 ‘아, 우리 카투사가 들어왔구나. 오케이.’ 이렇게 인지한다”고 답했다.
이에 진행자가 ‘금요일 저녁 8시 30분까지 들어와서 부대에 있는 유선전화로 복귀신고를 지원반장이나 간부에게 해야 하는데, 유선전화가 안 오면 사고가 나는 거냐’고 묻자 A씨는 “그렇게 했다면 엄청 큰일이 났을 것이다. 부대에 보고가 쫙쫙 올라갔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2~3일 안 들어 온 건데, 한국군 지원단에서 카투사를 관리하는 간부들은 엄청 민감하다. 그걸 놓칠 수가 없다”고 말했다.
A씨는 ‘주말에 점호를 안 해서 모를 수도 있지 않냐’는 질문에도 “그건 말이 안 된다”며 “주말이 됐든 뭐가 됐든 들어오는 인원에 대해서는 간부들이 엄청 세밀하게 트랙킹(추적)을 하고 있다. ‘점호는 안 하지만 인원 체크는 매일 확실하게 한다’는 말이 맞다”고 밝혔다.
A씨는 ‘병가 특혜 의혹’에 대해서도 “아픈 사람이 잘 치료 받고 들어와서 근무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게 맞다. (휴가를) 안 주는 게 이상하다”며 “부대가 너무 커서 밥을 먹으러 가도 버스를 타야 하고 이동 거리도 멀다. 매일 아침에 한 시간가량 체력단련도 한다. (다리를 다치면) 근무지에서 근무가 안 되니까 지휘관이 재량권 안에서 준 거다. 지휘관으로서 올바른 조치를 했다”고 말했다.
A씨는 ‘청탁 의혹’에 대해서 “국방헬프콜이나 민원은 의사소통일 뿐이다. 청탁하려면 그렇게(민원실에 전화해서) 하겠나”라고 반박했다.
박준규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