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실장 청주에 집 구한 이유는

입력 2020-09-21 16:30 수정 2020-09-21 16:31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최근 청주시 흥덕구에 전셋집을 구한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노 실장의 한 측근은 21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노 실장은 지난 8월 사의 표명한 후 지인을 통해 고향인 청주에서 지낼 집을 구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노 실장은 지난 7월 청주의 아파트를 판 뒤 이삿짐센터에 짐을 맡겨 놓고 있었다”며 “노 실장의 국회의원 시절 청주 사무실의 직원을 통해 전셋집을 알아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 실장은 공직에 물러나면 가족과 함께 고향으로 내려올 생각으로 집을 구했다”며 “매물이 없어 청주의 40평대 아파트를 어렵게 구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처음부터 매매가 아닌 전세를 염두에 두고 보금자리를 마련했다”며 “2년 전세 계약 후 연장 할 수도 있다. 당장 집을 구입할 생각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뜸했다.

지역에선 청주에 집을 구한 것이 앞으로의 거취와 연관이 있는 것 아니냐는 것이 관측이 지배적이다.

그는 “선거와는 무관하게 고향에서 살 생각으로 집을 구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노 실장은 청주 흥덕구에서 17∼19대에 걸쳐 내리 3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시집 강매’ 논란으로 20대 총선 출마를 포기했지만 현 정부 출범과 함께 화려하게 복귀해 중국주재 한국대사를 거쳐 대통령 비서실장을 맡고 있다.

민선 5기부터 내리 3선에 성공한 이시종 지사의 임기는 1년 9개월 남았다. 연임 제한에 걸려 다음 선거에 또 지사 출마는 불가능하다. 노 실장은 여전히 지사 출마 가능성에 대해 함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