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회 경암상 성낙인·윤주영·이정호·황철성 교수

입력 2020-09-21 16:29
제16회 경암상 수상자. 사진 왼쪽부터 성낙인·윤주영·이정호·황철성 교수. 경암교육문화재단 제공

경암교육문화재단(이사장 진애언)은 제16회 경암상 4개 부문 수상자를 21일 확정해 발표했다. 인문・사회 부문에는 성낙인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 자연과학 부문에는 윤주영 이화여대 화학생명분자과학부 석좌교수 생명과학 부문에는 이정호 한국과학기술원 의과학연구센터 교수, 공학 부문에는 황철성 서울대 재료공학부 석좌교수가 선정됐다.

성낙인 교수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헌법학자다. 저서 ‘헌법학’ ‘프랑스 헌법학’은 오랜 기간 학계의 인정을 받는 연구 성과다. 헌법과 국가 정체성 등 헌법 관련 30여 편의 저서와 300여 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성 교수는 한국의 공법학과 법학 교육의 지도자로서 해당 분야에 큰 공적을 남겼다.

윤주영 교수는 유기 형광 센서의 세계적 전문가로서 퇴행성 질환, 심혈관계 질환 및 염증성 질환과 관련한 중요한 분자나 이온들을 선택적으로 검출할 수 있는 새로운 형광 센서를 개발함으로써 생명체 내에서 질환의 진행 정도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시스템을 연구해 왔다.

이정호 교수는 뇌 체성 돌연변이가 난치성 뇌 질환의 원인임을 발견한 선구자적인 기초 연구를 수행해 이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다. 이 교수의 연구는 난치성 뇌 질환의 기전 규명뿐 아니라 객관적 분류기준으로 사용될 예정이며 일부는 치료법 개발에 적용하기 위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황철성 교수는 비휘발성 메모리 기능성 박막 제조기술 분야의 세계적인 전문가로 평가받으면서 차세대 반도체 및 전자소자의 연구개발과 산업화에 크게 이바지했다. 황 교수는 차세대 비휘발성 메모리 기능성 박막 제조 기술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공정(ALD)을 개발하고, ‘TiO2 박막’에서 전도성 필라멘트의 생성과 소멸이 저항 변화를 유발하는 것을 세계 최초로 발견했다.

시상식은 오는 11월 6일 오후 3시 30분 부산 서면 경암홀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편 경암교육문화재단은 부산 향토기업인 태양그룹의 고 송금조 회장이 평생을 모은 재산 1000억 원을 사회에 환원하기 위해 만든 순수 공익재단이다. 재단은 국가 발전을 뒷받침할 ‘학술 진흥’ ‘인재 양성’ ‘문화 창달’을 달성하고자 2004년부터 각 학문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이룬 학자들에게 매년 경암상을 시상하고 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