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지원자가 지난해보다 5만명 넘게 줄어든 49만여명으로 집계됐다. 응시 인원이 40만명대로 떨어진 것은 수능 도입 이후 처음이다. 반면 전체 응시 인원 중 재수생의 비율은 27%로 1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1일 수능 출제 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2021학년도 수능 응시원서 접수 결과를 발표했다. 수능 응시자는 지난해보다 5만5301명 감소한 49만3433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학생 수 감소로 인해 올해 응시자 수는 수능이 도입된 1994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체 49만여명 중 재학생 지원자는 34만6673명으로 지난해보다 12% 감소했다. ‘n수생’이라고 불리는 졸업생 지원자도 13만3069명으로 지난해보다 9202명이 줄어들어 6.5% 감소했다.
그러나 고3 재학생이 졸업생보다 더 감소한 탓에 전체 지원자 중 졸업생 비율은 27.0%로 지난해 25.9%보다 1.1%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04학년도(27.3%) 이후로 17년만에 최고다. 전문가들은 결시율을 고려하면 실제 수능날 졸업생 응시자의 비율은 30%에 육박할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성별로는 남학생 지원자가 51.5%(25만4027명), 여학생 지원자는 48.5%(23만9406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학 영역 지원자 중 가형은 33.0%(15만5천720명)가, 나형은 67.0%(31만6천39명)가 선택했다. 가형은 주로 이과 학생들이, 나형은 주로 문과 학생들이 지원하는 영역이다.
탐구 영역 지원자 중 사회탐구는 54.7%(26만1887명)가 선택했고, 과학탐구는 44.1%(21만1427명), 직업탐구는 1.2%(5713명)가 각각 선택했다.
사회탐구에서는 ‘생활과 윤리’, 과학탐구에서는 ‘생명과학 I’, 직업탐구에서는 ‘상업 경제’가 각 영역에서 가장 많은 학생의 선택을 받은 과목인 것으로 밝혀졌다.
김수련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