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정은경 “추석 대규모 이동, 전국 확산 원인될 것”

입력 2020-09-21 14:49 수정 2020-09-21 14:56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중앙방역대책본부장). 연합뉴스

방역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한풀 꺾였지만 여전히 수도권에 ‘조용한 전파’ 규모가 상당하다고 우려했다. 또 추석 연휴 인구 이동을 통해 전국으로 확산될 위험이 크다며 국민들에게 방역 수칙을 지켜달라고 강조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21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급증세는 꺾였지만 수도권에서는 지역사회에 잠복된 감염이 상당수 있는 상황”이라며 “추석 연휴를 통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증폭될 위험이 큰 상황”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8일 0시부터 21일 0시까지 신고된 1749명의 신규 확진자 중 26.5%인 464명의 감염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감염경로를 파악하지 못한 확진자의 비율은 지난 8월30일부터 23일째 20%를 상회하는 상황이다. 국내발생 신규 확진자 수의 경우 21일 0시 기준 55명으로 39일만에 최소치로 나타났지만 검사량이 4888건에 그쳐 최근 2주간 일평균 검사량 1만2878건의 3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


정 본부장은 특히 9월 30일부터 10월 4일까지 5일간 이어지는 추석 연휴에 대해 “연휴 유행 관리가 무엇보다도 급선무다. 대규모 인구이동은 분명히 전국 유행 확산의 원인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수도권에 잠재된 조용한 전파자가 친지 방문 등을 이유로 이동을 하게 되면 접촉자로부터 집단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

정 본부장은 “이번 추석 연휴는 안전한 집에서의 휴식, 한적한 주변에서의 산책과 운동, 비대면 문화활동, 부모님·친지들과의 영상통화 등으로 몸과 마음의 건강을 회복하는 시간으로 보내기를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