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랑은 좀 빼자”…국민의힘 빨·노·파 당색변경 보류

입력 2020-09-21 13:08
삼원색 당색안으로 디자인된 국민의힘 당원카드 가안.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21일 삼원색(빨강·파랑·노랑) 당색 변경안을 놓고 추가 의견수렴 과정을 거치기로 했다. 당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에서 검토했던 당색 변경안이 당내 반발에 부닥친 모양새다. 특히 정의당 당색인 노랑에 대한 당내 거부감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노랑 대신 흰색을 넣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은 22일 의원총회를 거쳐 당색 변경안을 결정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전날 최종 변경안을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간담회를 취소하고, 당내 의견을 모으고 있다. 이날 오전 비대위 회의에서도 논의가 이뤄졌지만 당내 의견을 더 들어보자는 결론이 났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곧 결정날 것”이라고만 말했다.

당초 국민의힘 홍보본부는 당의 외연 확대와 탈이념 지향성을 드러내기 위해 삼원색 당색 변경안을 비대위에 보고했다. 당내에선 기존 당색인 핑크와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당색인 빨강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과 당협위원장 25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색상선호 조사에서 선호도는 기존 핑크(41.2%)와 빨강(25.3%)으로 나타났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