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태화강이 세계적인 철새 도래지로 국제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울산시는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EAAFP)’로부터 울산 철새 관련 정보 게시를 요청해 승낙을 받아냈다고 21일 밝혔다.
EAAFP는 지난 17일 홈페이지의 '파트너십 뉴스'에 울산 물새 정보를 새로운 소식으로 실었다.
게시 내용은 “한국 울산 태화강에서 왜가리와 흰목물떼새 번식과정 관찰”이라는 제목으로 달렸으며 ‘태화강 대숲 왜가리 부화, 육추 67일 과정’과 ‘멸종위기종인 흰목물떼새 둥지 관찰’ 사진과 영상 등이 영어와 한국어 두 언어로 제공됐다.
EAAFP는 2009년 설립된 비형식적인 국제기구로 총 37개 회원(정부 18, 국제기구 6, 국제비정부기구 12, 기업 1)으로 구성돼 있다. 사무국은 인천 송도에 있다.
이번 성과로 울산 물새 소식은 37개 회원을 비롯해 철새 이동 경로 네트워크 서식지(FNS·Flyway Network Sites) 등재 국가 등에 널리 전달된다.
이번 성과로 울산시가 준비하고 있는 ‘철새이동경로 서식지 네트워크(Flyway Network Sites, 이하 FNS)’ 등재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FNS는 한국을 포함하는 동아시아와 호주가 있는 남반구를 잇는 철새 이동 경로로, FNS에 등재되면 전 세계 주요 철새 이동 경로의 하나로 인정받게 된다.
시는 지난 8월 EAAFP를 방문해 태화강 물새 현황과 왜가리 번식 과정 등을 알리면서, 울산의 공해 극복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FNS 등재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울산시는 9월말에 ‘철새이동경로 서식지 네트워크(FNS) 등재 신청서를 환경부에 접수할 예정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 물새 정보를 세계인들에게 알려 울산을 국제적으로 홍보할 수 있게 됐다”며 “이 여세를 몰아 철새이동경로 네트워크 서식지 등재까지 이루어내 명실상부한 국제 생태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
울산 태화강, 세계적인 철새 도래지로 국제기구 홈페이지에 소개
입력 2020-09-21 12: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