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 시대…대구 주력산업 디지털로 승부수

입력 2020-09-21 11:16 수정 2020-09-21 14:44
국민DB

대구시가 위드 코로나(With Corona) 시대 지역경제 돌파구를 ‘디지털’에서 찾고 있다. 언택트(비대면)가 대세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디지털 비즈니스 환경을 구축해 지역경제가 돌아갈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것이다.

물산업에 주력하고 있는 대구시는 ‘세계물도시포럼’(22·23일)을 온라인 중심의 개별행사로 치른다고 21일 밝혔다. 이 행사는 물산업 선진도시와 개도국 도시 간 교류협력을 위해 2015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대한민국 국제물주간 2020’이 취소됐음에도 불구하고 도시 간 관계 유지를 위해 열기로 했다.

대구 엑스코에서 방역이 가능한 소규모 행사를 진행하고 디지털 화상회의 플랫폼을 구축해 온라인으로 생중계하는 방식이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전 세계 물산업 도시들과 교류를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올해로 6회를 맞이하는 행사에는 미국 오렌지카운티, 네덜란드 레이우아르던, 중국 이싱·사오싱시, 태국 방콕시 등 8개국 9개 도시와 유네스코 등 2개 기관이 온라인 화상회의에 참석한다. 포럼에서 논의한 내용과 결과는 ‘세계물도시포럼 공식 웹사이트’에 공유된다. 물산업 관련 부대행사들도 온라인 전시관 등 온라인 중심으로 진행된다.

대구 안경업계도 디지털을 통해 시장을 개척한다. 대구시와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은 해외 유력 바이어를 대상으로 하는 ‘안경·패션 융합 디지털 비즈니스 쇼룸’을 만들었다.

이번 행사에는 갤러리 라파예트 백화점(프랑스 1위), 셀프리지 백화점(영국 5대 백화점), 허드슨베이 백화점(캐나다 대형 백화점), 네타포르테와 센스(대형 온라인 유통사) 등 해외 유명 유통업체 바이어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쇼륨에는 국내 7개 안경 브랜드가 참여한다.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 관계자는 “7개 브랜드 중 대구 브랜드는 1곳이지만 실제 제품을 만들어내는 중소규모 업체 상당수가 대구에 있기 때문에 이번 쇼룸은 대구 안경업체들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주력 산업중 하나인 자동차부품업계에 도움이 되는 ‘대구 국제 미래자동차엑스포’도 취소 대신 디지털 박람회로 대체했다. 지역기업 마케팅 지원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전시회를 재구성하고 온라인 비중을 높여 진행한다.

전시회 참관객은 바이어와 기업관계자로 한정하고 일반시민의 관람은 제한한다. 참가 기업은 부스 내 화상시스템을 통해 해외 바이어와 온라인으로 상담한다. 포럼의 경우 해외연사의 실시간 또는 녹화 형태 강연이 이뤄진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