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3주 만에 동반 상승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1일 나왔다. 연령대로는 20대,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PK)에서 문 대통령 지지율 상승폭이 크게 나타났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병역 특혜 의혹과 관련한 여론의 관심도가 떨어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실시한 9월 3주차(14~18일) 주중 집계 결과를 보면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0.8% 포인트 오른 46.4%(매우 잘함 26.5%, 잘하는 편 19.8%)를 기록했다. 문 대통령 지지율은 8월 4주 이후 하향세였다가 3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다만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도 0.1% 포인트 상승해 50.1%(매우 잘못함 35.2%, 잘못하는 편 14.9%)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는 전주에 이어 2주 연속 50%대를 유지하고 있다.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 간 차이는 3.7% 포인트로 1주 만에 다시 오차범위 안으로 좁혀졌다.
연령대로는 20대(4.0%p↑, 36.6%→40.6%, 부정평가 53.1%)에서 특히 지지도 상승폭이 컸다. 20대 지지율은 추 장관 아들 관련 의혹이 불거지면서 큰 폭으로 하락했었다. 야권이 추 장관 아들과 관련해 결정적인 추가 의혹을 제기하지 못하고 추 장관과 여권 인사들이 기존에 제기됐던 의혹을 적극 방어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 부산·울산·경남(8.0%p↑, 37.8%→45.8%, 부정평가 51.6%)에서, 지지정당별로 무당층(4.1%p↑, 24.5%→28.6%, 부정평가 60.2%)에서, 직업별로 농림어업(5.0%p↑, 38.8%→43.8%, 부정평가 56.2%)에서 지지도가 상승했다.
대전·세종·충청(9.4%p↓, 49.1%→39.7%, 부정평가 56.2%), 경기·인천(4.7%p↓, 49.0%→44.3%, 부정평가 52.4%), 국민의당 지지층(6.2%p↓, 19.9%→13.7%, 부정평가 83.7%), 정의당 지지층(4.1%p↓, 41.6%→37.5%, 부정평가 56.3%), 보수층(5.6%p↓, 26.7%→21.1%, 부정평가 77.5%)에서는 지지도가 하락했다.
민주당 지지도는 전주보다 1.8% 포인트 오른 35.2%를 기록했다. 문 대통령 지지도와 같이 3주 만의 반등이다. 국민의힘은 3.4% 포인트 내린 29.3%를 기록했다.
국민의당은 6.2%(1.8%p↑), 열린민주당 5.9%(0.7%p↓), 정의당 5.3%(0.3%p↑), 기본소득당 1.1%(0.1%p↓), 시대전환 0.8%(0.2%p↑), 기타정당 2.5%(0.6%p↑), 무당층 13.7%(0.5%p↓)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80%)·유선(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18세 이상 유권자 4만6014명에게 통화를 시도한 결과 최종 2515명이 응답을 완료해 5.5%의 응답률을 보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 포인트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