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文이 ‘작은 정성’이라 했다고 통신비 2만원 고집 말라”

입력 2020-09-21 10:14 수정 2020-09-21 10:19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통신비 2만원 지원에 대한 반대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21일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이낙연 대표가 취임 후 처음으로 당정 회의에서 전 국민 통신비 2만원 지원을 건의한 것으로 알고 있고, 문재인 대통령께서 추석 앞둔 국민에게 작은 위로와 정성이라고 했지만 민주당을 제외한 정당 모두가 반대하고 있다”며 “심지어 민주당 내에서도 이재명 경기지사, 김경수 경남지사 등도 반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취임 후 처음 건의했다고 해서, 문 대통령께서 국민에게 작은 정성이라고 했다고 해서 끝까지 고집하지 말라”며 “훨씬 더 요긴하게 쓸 데가 있고 십시일반 2만원씩 모아서 나라에 꼭 필요한 일 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 어려운 시기에 언제 코로나19 사태가 끝날지 모르는 상황에서 (당정이) 고집하는 일 없어야 내일 본회의에서 예산이 정상적으로 처리될 것이라 예상한다”고 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이날 예산안 조정소위원회를 열고 7조8000억원 규모의 4차 추경안 세부 심사에 착수한다. 더불어민주당은 13세 이상 전 국민 통신비 2만원 지원을 고수하고 있지만, 국민의힘은 전 국민 독감백신 무료 접종을 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여야는 22일 본회의에서 4차 추경안을 처리하자고 합의했지만 아직 이견이 좁혀지지 않은 상황이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