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김영희(37)가 ‘10세 연하’ 프로야구 선수 출신 윤승열(27)과의 결혼 발표 이후 소감을 전했다.
김영희는 21일 인스타그램에 “많은 응원 축하 감사드립니다”라면서 친동생과 나눈 모바일 메신저 대화 화면을 캡처해 게재했다.
그는 “남편 될 사람이 처음 본 댓글이 ‘둘 다 얼굴은 진짜 안 보네’래요. 마음이 아파 친동생에게 톡을 했는데 가족도 인정하는 부분이었네요. 악플 아니고 팩트인 걸로”라는 유쾌한 글을 덧붙였다.
모바일 대화에서 김영희가 “(윤)승열이가 첫 기사 첫 댓글을 봤는데 ‘둘 다 얼굴은 진짜 안 보네’였대. 더 이상 내가 댓글 보지 말라고 했어”라고 말하니 친동생은 “욕이라고 하기에 좀 애매하다. 맞는 말이기도 해서”라며 함께 웃었다.
자칫 마음이 상할 수도 있는 반응을 접하고도 웃음으로 승화해내는 모습이 명불허전 개그우먼답다. 해당 글에는 “그런 댓글은 신경 쓰지 마세요” “언니 예뻐요” “두 분 너무 잘 어울리세요. 잘 사실 거예요” 같은 따뜻한 댓글들이 달리고 있다.
김영희는 전날 인스타그램을 통해 결혼 발표를 했다. 그는 “나보다 더 나를 많이 생각해주는 사람과 결혼을 하게 됐다”며 “힘들 때 나타나 누구보다 쓴소리도 많이 해주며 내 옆을 지켜주던 긍정적이고 밝은 사람”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예비 신랑은 몸과 정신이 건강한 사람이다. 성격이 긍정적이라 의지가 많이 되고, 만나면서 싸움 한 번도 한 적이 없다. 예쁘게, 열심히 살아보겠다”고 전했다.
김영희의 예비신랑 윤승열은 2012년 한화 이글스에 입단했다 2019년 은퇴한 뒤 현재 지도자 과정을 밟고 있다. 김영희와는 지난해 말 지인의 소개로 만나 친한 누나-동생 사이로 지내다 올해 5월부터 교제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올해 결혼할 예정이었던 두 사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결혼식을 내년 1월로 연기했다.
김영희는 2010년 KBS 25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개그콘서트’(KBS2)에서 ‘끝사랑’ ‘두분토론’ 등을 통해 일찍부터 큰 인기를 얻으며 2010년 KBS 연예대상 신인상, 2014년 코미디 부문 여자 최우수상을 받았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