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슨 디섐보 ‘지옥의 메이저’ 언더파 우승

입력 2020-09-21 08:09
브라이슨 디섐보가 2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머매러넥 윙드풋 골프클럽에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제120회 US오픈 우승 트로피를 들고 있다. EPA연합뉴스

브라이슨 디섐보(27·미국)가 제120회 US오픈 골프대회에서 생애 첫 번째 메이저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난코스로 악명 높은 윙드풋 골프클럽에서 개최된 US오픈 사상 두 번째로 언더파 스코어를 쓰고 우승했다.

디섐보는 2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머매러넥 윙드풋 골프클럽(파70·7477야드)에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 대회로 열린 US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2개,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6언더파 274타를 기록해 컷을 통과한 61명의 생존자 가운데 유일하게 언더파 스코어를 쓰고 리더보드 가장 높은 곳을 점령했다. 단독 2위 매슈 울프(21·미국)의 최종 합계는 이븐파 280타다. 그 밑으로 모든 선수가 오버파를 썼다.

윙드풋 골프클럽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5·미국)가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오크몬트 골프클럽과 함께 두 손가락에 꼽을 만큼 어려운 코스로 이름났다. 앞서 5차례 개최한 US오픈에서 언더파를 쓴 챔피언은 1984년 4언더파의 퍼지 죌러(69·미국)가 유일했다.

디섐보는 죌러 이후 36년 만에 두 번째로 등장한 윙드풋 골프클럽의 US오픈 언더파 우승자가 됐다. 또 투어 통산 7승, 메이저 사상 첫 우승을 달성했다.

하루 전까지 단독 선두였던 울프는 이날 5타를 잃고 무너졌다. 더블보기 1개, 보기 5개를 9번 홀(파5) 이글 1개로 겨우 만회했다.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컷을 통과한 임성재(22)는 이날 버디 4개, 보기 5개로 1오버파 71타를 쳤다. 최종 합계 9오버파 289타를 기록해 단독 22위에서 US오픈을 완주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