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4골 넣고도 “MOM은 ‘4어시’ 케인” 겸손 소감

입력 2020-09-21 07:28 수정 2020-09-21 09:33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왼쪽)이 20일(현지시간) 영국 사우샘프턴의 세인트 메리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 사우샘프턴과의 경기 후반 3번째 골을 넣고 도움을 기록한 해리 케인과 기뻐하고 있다. AP뉴시스

무려 4골을 몰아넣는 ‘포트트릭’을 달성한 손흥민(28·토트넘 홋스퍼)이 4골 모두를 도운 팀 동료 해리 케인에게 공을 돌렸다.

손흥민은 20일(한국시간) 영국 사우샘프턴의 세인트 메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샘프턴과의 2020-2021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에 선발 출전해 1-1을 만드는 동점 골을 넣은 것을 시작으로 총 4골을 연속으로 몰아쳐 토트넘을 5대 2 승리로 이끌었다.

이로써 손흥민은 토트넘에 입단한 2015년 8월 이후 5년 만에 EPL 경기에서 첫 해트트릭을 작성함과 더불어 자신의 정규리그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을 세웠다. EPL 아시아인 선수 한 경기 최다 골 기록도 경신했다.

그야말로 ‘인생 경기’라 할 만한 활약을 펼친 셈이다. 손흥민은 그러나 이날 경기의 최우수선수(MOM)로 자신이 아닌 케인을 꼽았다.

손흥민은 경기 직후 중계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EPL에서 3골을 넣는 것은 엄청난 영광”이라면서도 “4번의 경이적인 어시스트로 내가 골을 넣게 해준 케인이 MOM으로 뽑혀야 한다”고 말했다.

손흥민과 케인은 6시즌째 호흡을 맞추고 있다. 손흥민은 “우리는 서로가 뭘 원하는지 이제 정확히 알고 있으며 그라운드뿐 아니라 경기장 밖에서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다”면서 “케인과 앞으로 더 많은 것을 이뤄낼 것”이라고 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