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日가가와 해트트릭 넘어, EPL 아시아인 첫 4골

입력 2020-09-21 04:54 수정 2020-09-21 09:24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이 20일(현지시간) 영국 사우샘프턴의 세인트 메리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 사우샘프턴과의 경기 후반 네 번째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AP뉴시스

‘기록의 사나이’ 손흥민(28·토트넘 홋스퍼)이 영국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한 경기에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아시아인 선수로 기록됐다.

손흥민은 20일(한국시간) 영국 사우샘프턴의 세인트 메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샘프턴과의 2020-2021 EPL 2라운드에 선발 출전해 1-1을 만드는 동점 골을 넣은 것을 시작으로 총 네 골을 연속으로 몰아쳐 토트넘을 5대 2 승리로 이끌었다.

이로써 손흥민은 아시아 선수로는 두 번째로 EPL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앞서 일본 가가와 신지(31·레알 사라고사)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이던 2013년 3월 2일 노리치시티를 상대로 세 골을 터뜨리며 아시아인 첫 해트트릭을 올렸는데, 손흥민이 그 기록을 넘어선 것이다.

앞서 손흥민은 2017년 3월 13일 밀월과의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8강전에서 잉글랜드 무대 첫 해트트릭을 기록한 바 있으나 EPL에서 해트트릭을 올린 것은 처음이다.

4골을 홀로 넣은 손흥민은 아시아인으로 EPL 한 경기 최다 득점을 기록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은 독일 분데스리가를 거쳐 EPL까지 유럽 무대에서 매 시즌 성장에 성장을 거듭해 왔다. 지난 시즌에는 ‘한국 축구의 전설’인 차범근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작성했던 한국인 유럽 무대 최다 121골 기록을 넘어선 바 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