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 “스포츠는 해결의 힘을 가졌다“

입력 2020-09-20 17:09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가 지난 17일 서울 중구 태평로 연맹 본부 사무국에서 화상으로 세계 700여명과 연결한 스포츠워크 토크를 진행하고 있다. 세계태권도연맹 제공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가 세계 각국의 700여명을 화상으로 만난 스포츠워크 토크에서 태권도를 통한 사회 개발과 평화를 강연했다.

연맹은 20일 “조 총재가 지난 17일 서울 중구 태평로 연맹 본부 사무국에서 화상으로 세계 700여명과 연결한 스포츠워크 토크를 진행했다”며 “강의는 조 총재의 부친인 고(故) 조영식 박사가 1981년 유엔에 ‘세계 평화의 날’을 제안해 승인받은 것을 계기로 시작됐다”고 밝혔다. 오는 21일은 유엔 ‘세계 평화의 날’ 승인 39주년을 맞이하는 날이다.

조 총재는 부친의 영향을 받아 태권도를 통한 세계 평화와 사회공헌에 앞장섰다. 2009년세계평화봉사단을 창립해 2000명 이상의 태권도 지도자와 봉사자를 개발도상국으로 파견했다. 2016년에는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태권도박애재단을 설립해 요르단, 니제르, 터키, 르완다에서 태권도를 통한 평화 프로젝트를 진행 중하고 있다.

연맹이 요르단 아즈락 난민캠프 안에 설립한 센터는 검은 띠를 획득한 어린이 15명을 배출하기도 했다. 그중 한 명은 2021년 7월로 예정된 도쿄올림픽 태권도 출전을 위해 ‘올림픽 장학생’으로 훈련을 받고 있다.

연맹은 210개 회원국 협회들의 태권도 발전에 도움을 주는 태권도 케어스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달 레바논 베이루트 폭발 사고로 피해를 입은 어린이의 학비, 태권도 훈련 지원을 위한 모금운동을 펼쳐 총 1만 달러를 모았다. 아시아발전재단도 베이루트 재건을 위해 3만 달러를 지원했다.

조 총재는 스포츠워크 토크 강연에서 이런 평화 활동과 사회공헌을 설명하며 “스포츠는 사회 현안을 해결하는 힘을 가졌다. 태권도가 가진 존경, 절제, 예의, 화합의 가치를 통해 여러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경기 매트 위에서는 정정당당하게 경쟁하지만 밖에서는 친구가 된다”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