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대 집단감염 ‘확산세’…부산 신규 확진자 8명 늘어

입력 2020-09-20 17:09 수정 2020-09-21 09:12

20일 부산에서 동아대 부민캠퍼스 학생 6명을 포함해 전날 대비 총 8명이 신규 확진됐다. 동아대 학생 집단 감염은 누적 9명으로 늘었다. 기숙사와 캠퍼스에서 확인된 접촉자만 506명에 이르는데, 학생들이 식당과 맥줏집 등을 돌아다녀 접촉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부산시는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 대비 8명(부산 371~378번 확진자)이 추가돼 누적 378명이라고 밝혔다. 이날 확진자 모두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다.

부산 372~377번 확진자 등 6명은 전날 확진된 동아대 부민캠퍼스 학생인 366번의 접촉자다. 372~373번은 같은 기숙사 학생이고 374~377번은 동아리 친구다.

시 보건당국은 전날 동아대 부민캠퍼스 학생 2명(366번, 368번)이 확진됨에 따라 이들과 접촉한 506명을 찾아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진행했다. 366번과 368번 확진자는 서로 모르는 사이다. 366번 확진자의 동선을 보면 기숙사(2인 1실, 각방 화장실) 이용자 319명과 같은 수업을 받은 학생 317명, 학과 동아리 64명 등과 중복된다.

기숙사의 특성상 타지에서 온 학생이 많았는데, 현재 확진자 9명의 주소지는 경남지역이 6명이었고 경북 2명, 울산 1명이었다. 기숙사 접촉자 319명도 타지역 학생 비율이 높았다. 경남이 116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북 82명, 울산 64명, 서울 6명, 나머지 지역 51명 등으로, 다양한 경로를 통해 고향과 캠퍼스를 왕래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전날까지 부산에서 302명이 검사를 받고 6명이 ‘양성’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추가 확진자 발생에 따라 접촉자도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크게 우려하고 있다. 특히, 수업과 동아리 활동, 식당을 비롯한 학교 인근 맥줏집 등을 이용해 다양한 경로로 대량의 접촉자 발생이 예상된다.


371번(동래구) 확진자는 서울 서초구 185번 확진자의 접촉자다. 378번(동구) 확진자는 포항 70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연제구의 한 건강식품 방문판매업체에서 서로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누적 확진자 378명 가운데 55명이 입원 치료 중인데 2명이 중증이고 2명이 위중한 상태다. 검역단계 확진자 1명을 포함해 총 56명이 부산의료원(47명), 부산대병원(6명), 동아대병원(2명), 부산백병원(1명)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4명이 추가 퇴원해 격리해제자는 누적 319명으로 늘었다. 사망자는 4명이다. 자가격리자는 접촉자 436명, 해외입국자 2183명으로 총 2619명이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