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길’을 열겠다는 현대자동차의 구상이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현대차가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관련 생태계 조성을 위한 사업 협력에 나섰다.
현대차는 지난 18일 인천국제공항공사, 현대건설, KT와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의 성공적인 추진과 시험비행 실증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세계 최고 수준의 UAM을 만든다는 목표 아래 각 분야에 특화된 전문성을 지닌 기업들이 손을 맞잡은 것이다.
현대차 UAM사업부장 신재원 부사장은 “서울과 같은 메가시티에서 UAM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UAM 개발뿐 아니라 인프라와 사업 모델을 제대로 마련하는 게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현대차는 UAM 개발과 제조, 판매, 운영, 정비 등을 아우르는 사업화를 추진하고 UAM 실증사업에서 시험비행을 지원한다. 인천공항공사는 인천공항 UAM 인프라 구축·운영을 맡고 공항셔틀 운영개념 및 타당성 연구 등을 진행한다.
현대건설은 UAM 수직 이착륙장인 버티포트의 구조 및 제반시설 설계·표준안을 마련한다. 또 육상교통과 연계된 UAM 환승센터 콘셉트를 개발할 예정이다. KT는 UAM 통신인프라 구축과 에어-그라운드 연계 모빌리티 사업 모델, 드론교통관리(UTM) 시스템 개발 등을 추진한다.
이들 4개사의 협력은 국토교통부의 K-UAM 로드맵, 그랜드챌린지와 연계돼 추진된다. 국토부는 지난 6월 K-UAM 로드맵 추진을 위한 민관 참여 협의체 ‘UAM 팀 코리아’를 발족한 바 있다. 2022~2024년에는 민관 합동 대규모 실증 사업인 K-UAM 그랜드챌린지를 실시할 계획이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