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슈 울프(21·미국)가 미국 뉴욕주 머매러넥의 난코스 윙드풋 골프클럽(파70·7477야드)에서 개최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 대회 US오픈 사상 두 번째로 언더파 우승을 달성할 기회를 잡았다.
울프는 20일(한국시간) 윙드풋 골프클럽에서 US오픈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5타의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를 적어냈다. 2라운드를 이븐파 공동 7위로 통과한 울프는 3라운드 중간 합계 5언더파 205타를 기록해 리더보드 가장 높은 곳으로 도약했다.
울프는 2018-2019시즌에 PGA 투어로 데뷔해 세 번째 시즌에 돌입하고 있다. 프로 데뷔 한 달 만인 지난해 7월 초청 선수 자격으로 출전한 3M오픈에서 투어 첫 승을 달성했다. 임성재(22)의 신인왕 경쟁자이기도 했다. 당시 임성재는 아시아 국적 선수로는 첫 번째 PGA 투어 신인왕을 차지했다.
윙드풋 골프클럽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5·미국)가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오크몬트 골프클럽과 함께 두 손가락에 꼽을 만큼 악명 높은 난코스다. 앞서 US오픈을 5차례 개최했는데, 최종 합계에서 언더파를 쓴 챔피언은 1984년 4언더파로 우승한 퍼지 죌러(69·미국)가 유일하다. 이곳에서 가장 최근에 개최된 2006년 US오픈에서는 제프 오길비(43·호주)가 5오버파로 정상을 밟았다.
울프는 생애 첫 메이저 트로피와 동시에 죌러 이후 36년 만에 언더파 스코어로 윙드풋 골프클럽에서 열린 US오픈을 정복할 기회를 잡았다. 다만 난코스에서 변수는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3언더파 단독 2위인 브라이슨 디섐보(27·미국)와 2타차 간격은 언제든 뒤집힐 수 있다.
2라운드 컷오프라인을 통과한 61명의 생존자 가운데 3라운드를 언더파로 완주한 선수는 1언더파 단독 3위 루이스 우스투이젠(38·남아프리카공화국)까지 3명뿐이다.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생존한 임성재는 이날 버디 3개, 보기 4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3타를 잃고 중간 합계 8오버파 218타를 작성했다. 2라운드보다 5계단을 하락한 공동 38위로 밀려 우승권에서 사실상 멀어졌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