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내일 권력개혁 전략회의…추미애 격려할 듯

입력 2020-09-20 13:49 수정 2020-09-20 13:56
문재인 대통령과 추미애 법무부장관. 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특혜 의혹이 커지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추 장관을 청와대로 불러 검찰 등 권력기관 개혁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이 최근 아들 의혹과 관련해 야당으로부터 집중공세를 받고 있는 추 장관에게 힘을 실어주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20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21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제2차 권력기관 개혁회의를 개최한다. 지난해 2월 1차 회의 후 1년7개월 만에 열리는 회의다. 국정원·검찰·경찰 등 권력기관 전반에 대한 개혁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회의에서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신설 진행 상황과 검경 수사권 조정, 자치경찰제 추진 방안 등 권력기관 개혁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회의에는 추 장관 외에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박지원 국정원장 등이 참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윤석열 검찰총장은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차 회의 때에도 검찰총장과 경찰청장은 불참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검찰 개혁 완수’를 거듭 강조하는 등 권력기관 개혁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재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이 이렇게 나선다면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추 장관을 향한 야당의 공세를 ‘검찰 개혁 흔들기’라고 강조하며 추 장관을 적극 엄호해 온 기조도 더욱 강해질 전망이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