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레스 베일(31·웨일스)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로 7년 만에 돌아왔다.
토트넘은 20일(한국시간) 홈페이지에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에서 한 시즌 임대 형태로 이뤄진 베일의 복귀 소식을 전해 기쁘다”며 “베일에게 등번호 9번을 배번했다”고 밝혔다. 토트넘은 베일과 더불어 스페인 세비야 수비수 세르히오 레길론(23)을 영입했다.
베일은 2007-2008시즌부터 여섯 시즌 동안 토트넘에서 뛰고 2013년 가을에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토트넘에서 베일의 첫 시즌은 한국 축구 국가대표 풀백이던 이영표(43·은퇴)의 마지막 시즌이었다. 이영표는 2008년 8월에 독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로 이적했다.
베일은 토트넘에서 한국 축구의 2010년 전후와 2020년 전후를 대표하는 코리안 프리미어리거 2명을 각각 만나게 됐다. 7년 만에 돌아온 토트넘에서는 손흥민(28)과 함께 공격진을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측면 공격수나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배치가 가능하다.
토트넘 유니폼을 입힌 베일의 사진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베일은 “이 유니폼을 다시 입어 기쁘다”며 “토트넘은 나에게 매우 특별한 팀이다. 이곳에서 내 명성을 높였다. 팀에 힘을 보태 트로피를 획득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베일의 출전 시기는 10월 중순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있다. 토트넘은 “베일이 이달 초에 웨일스 국가대표팀에서 무릎 부상을 당했다. 구단은 베일이 10월 휴식기 이후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베일과 함께 토트넘으로 합류한 레길론은 측면 수비수 자원으로 2025년까지 계약을 맺었다. 등번호는 3번이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