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18일 야당의 전국민 무료 독감 예방접종 주장에 대해 “정쟁의 문제가 아니다”며 “올해 (백신) 생산은 이미 끝났다”고 못 박았다.
박 장관은 국회 예산결산특위 전체회의에서 전 국민 무료 예방주사를 주장하는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의 말에 “냉정하게 판단해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아주 심각한 문제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강력하게 말씀드린다”며 “지난번 3차 추경을 심사하면서 무료 접종 대상을 62세 이상으로 할 것인지 60세 이상으로 할 것인지를 정할 당시가 올해 12월 말까지 생산량을 정할 수 있는 마지막 시점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 생산은 이미 끝났다”고 강조했다.
앞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역시 이날 국회 예결위 전체회의에 참석해 “(전 국민 독감 무료 예방접종은) 정부로서는 받아들이기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국가적으로 꼭 접종을 해야 하는 무료대상자는 이미 돼 있다”며 “(유료접종을 위한) 1100만 명분을 모두 국가가 지급한다면 스스로 구매할 수 있는 길이 막히게 된다”고 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