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2가 다음 달 중순 공개될 것이란 외신 보도가 나왔다. 새 아이폰은 5G를 지원하고, 인공지능(AI)도 향상될 것으로 관측된다.
IT(정보기술) 전문 매체 씨넷은 17일(이하 현지시간) 애플의 아이폰12 공개 행사가 다음 달 13일 혹은 14일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매년 9월 아이폰 신제품을 공개해오던 애플은 올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제품 공개를 한 달 정도 미뤘다. 공장이 문을 닫는 등 중국 내 생산에 차질을 빚으면서 공개 시점과 제품 출시가 지연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애플은 오는 11월 시작되는 미국 블랙 프라이데이 시즌에 맞춰 판매량을 끌어올리는 전략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5G를 지원하는 애플의 첫 스마트폰이 될 아이폰12는 5G·LTE(롱텀에볼루션) 2가지 버전, 4개 모델로 출시될 전망이다. 아이폰12와 아이폰12프로·맥스·프로맥스 등이다. 각각 5.4인치, 6.1인치, 6.7인치의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은 아이폰12에서 강화된 AI 비서 시리를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아이폰12에 탑재될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인 ‘A14 바이오닉(Bionic)’은 대만 TSMC의 5nm(나노미터) 공정에서 생산되며 총 118억개의 트랜지스터를 내장한다. 이전 모델 대비 40% 이상 늘어난 수치다. CPU와 그래픽칩셋(GPU) 성능이 30~40% 가량 향상됐고, 머신러닝 성능도 최대 2배 개선됐다.
애플은 최근 새 모바일 운영체제(OS) ‘iOS 14’도 공개했다. 국내 사용자들도 업데이트가 가능하다. 새 버전에서는 홈 화면 위젯(widget)을 원하는 크기로 배치할 수 있어 편리성을 높였다. UI(사용자 환경)도 상당 부분 개선됐다. 캘린더, 날씨, 뉴스 등 다양한 앱의 위젯을 활용할 수 있다.
앞서 애플은 15일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의 본사에서 온라인 신제품 발표 행사를 열고 아이패드 에어 4세대, 아이패드 8세대, 애플워치 6세대, 애플워치 SE 등을 공개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