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휴대폰엔 원숭이 셀카가 가득했다

입력 2020-09-19 07:52
이하 재크리드 로드지 트위터(@Zackrydz)

한 남성이 잃어버렸다 되찾은 휴대전화에서 원숭이의 셀카와 비디오가 잔뜩 찍혀있는 걸 발견했다.

영국 BBC는 말레이시아에 사는 재크리드 로드지(20)가 잃어버렸다가 하루 만에 되찾은 휴대전화에서 원숭이의 사진과 비디오를 발견했다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재크리드 씨는 지난 12일 오전 11시쯤 자신의 휴대전화를 잃어버렸다. 그는 이튿날인 13일 오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전화를 걸었다. 그러자 뒷마당 근처 풀숲에서 전화벨 소리가 들렸고, 그는 야자나무 아래에서 진흙 범벅이 된 휴대전화를 발견했다.


그 자리에 함께 있던 재크리드 씨의 삼촌은 “도둑의 사진이 찍혔을지도 모른다”고 농담하며 휴대전화 사진 앨범을 열었다. 앨범 안에는 원숭이의 사진과 비디오가 가득했다. 나무나 풀을 찍은 사진도 여러 장 나왔다.

원숭이가 휴대전화를 먹으려고 하는 듯한 모습이 찍히기도 했다. 카메라가 켜진 휴대전화를 원숭이가 입 안으로 집어넣어 입 속이 영상에 그대로 담겼다. 해당 영상은 12일 오후 2시 1분 찍은 것으로 기록되어 있었다.


재크리드 씨는 원숭이가 찍은 사진과 영상을 13일부터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올렸다. 그의 사연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으로 퍼지며 화제가 됐다.

재크리드 씨는 아직도 원숭이가 어쩌다 휴대전화를 손에 넣었는지는 모른다고 전했다. 그는 다만 형의 열린 침실 창문을 통해 원숭이가 집에 들어왔을 것으로 추측했다.

박수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