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공대생 확진 교내 접촉자 40여명 자가격리

입력 2020-09-18 15:10 수정 2020-09-18 23:17

인하대학교는 18일 공과대학 소속 학부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교내 접촉자 40여명을 자가격리하고 교내 실험실과 연구실 등을 폐쇄했다고 밝혔다.

서울에 거주하는 해당 학생은 지난 16일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로 교내 오프라인 수업 참석 중에 가족의 확진 소식을 접했으며 이튿날 서울에 있는 보건소에서 검체 검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학 측은 이 학생이 머문 교내 실험실과 연구실 등을 폐쇄하고 학과 교수, 조교, 학생 등 접촉자 40여명을 자가격리했다.

대학 관계자는 “현재 서울 소재 보건소에서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며 “관련 내용을 대학 소재지인 인천 미추홀구 보건소와 협의해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에서는 이날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 직원의 접촉자인 부평구 거주 40대를 포함한 7명이 추가로 확진돼 지역 누적 확진자가 총 876명으로 늘어났다.

인천 서구 재난안전대책본부(본부장 이재현 서구청장)는 서구 확진환자 1명이 추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서구 152번 확진환자인 A씨는 지난 11일부터 감기 기운을 느꼈으며, 17일 오후 서구 소재 의료기관의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아 다음날인 18일 오전 양성 판정을 받았다.

1차 역학조사에 따르면 A씨는 평일인 지난 9~11일, 14~17일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실외 근무에 참여했으며, 17일에는 근무가 끝난 후 서구 소재 복지관에 들렀다.

역학조사반은 A씨가 참여한 실외 근무가 접촉 없이 혼자 하는 것이고,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던 점 등을 고려해 접촉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아울러 17일 복지관 방문에 대해서는 A씨가 물건 수령을 위해 잠시 머물렀고,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어 접촉자는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만일의 경우에 대비하기 위해 A씨에게 물건을 전달한 복지관 직원 1명을 검사 대상으로 분류,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A씨는 평일 실외 근무 참여를 제외하고는 자택에 머물렀으며, 주말인 지난 12일과 13일에도 집에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A씨는 감기 기운으로 인해 11일과 15일, 17일 오후 진료차 서구 소재 의료기관을 방문했다. 17일에는 발열 증상이 나타나 진료를 받는 대신 해당 의료기관의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현재까지 A씨의 접촉자는 동거가족 1명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예정이며, 1:1 전담공무원 관리하에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서구는 A씨의 거주지와 주변 지역, 동선에 대한 방역조치를 완료했으며, 감염경로와 세부 동선, 추가 접촉자에 대한 심층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