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프랑스오픈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최근 유럽 재확산으로 인해 하루 관중 허용 수를 1만1500명에서 5000명으로 줄였다. 여기에 지난 US오픈 우승자 나오미 오사카(23·미국)가 부상으로 대회에 불참하게 되는 악재도 맞았다.
프랑스 테니스협회(FFT)는 18일(한국시간) “경찰 및 보건 당국의 결정에 따라 올해 프랑스오픈에는 하루 5000명의 관중 입장을 허용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프랑스오픈은 오는 27일부터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다.
FFT는 원래 파리 지역 스포츠 경기에 5000명의 관중 입장을 허용한 프랑스 정부의 방침에 따라 하루 1만1500명의 관중을 받을 계획이었다. 프랑스오픈이 열리는 경기장이 시몬느 마티유(3코트), 필리페-카르티에(메인코트), 수잔느 렝글렌(2코트)까지 3개로 이뤄져 있어 각각 5000명 이하를 받으면 정부 지침에 어긋나지 않아서다.
장-프랑수아 빌로트 FFT 사무총장은 “우리는 사람들이 엄격한 방역 지침만 준수한다면 스포츠를 즐기고, 사회생활을 하고, 사람들 간 상호작용 할 수 있단 사실을 보여주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유럽에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되면서 원래 계획보다 절반 이하의 관중을 받는 걸로 계획을 수정했다. 처음엔 코트 세 곳의 전체 수용 규모의 약 ⅓에 관중을 입장시킬 예정이었지만, 1/6 규모로 줄여 관중 간 거리두기를 강화한 것이다.
프랑스오픈은 원래 지난 5월 말 개막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탓에 4개월 미뤄진 바 있다.
이달 초까지 미국 뉴욕에서 무관중으로 치러진 US오픈 여자 단식 우승자 오사카는 이번 대회에 불참하게 됐다.
오사카는 이날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불운하게도 올해 프랑스오픈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햄스트링에 여전히 통증이 있어서 클레이 코트 대회를 충분히 준비할 시간이 없다”며 “올해는 (부상을 안고 있는) 내가 느끼기엔 US오픈과 프랑스오픈이 너무 근접해서 열린다”고 밝혔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