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우드워드 신간 혹평… “따분하고 쓸모 없어”

입력 2020-09-18 10:2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워터게이트’ 특종기자 밥 우드워드의 신간 ‘격노(Rage)’를 격렬하게 혹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밥 우드워드의 잘못 쓰인 책은 매우 따분하고 전혀 쓸모가 없다”며 “최근 있었던 중동 합의는 아예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드워드가 “내가 매우 신속하게 이뤄낸 커다란 성과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지겹고 맛이 간 트럼프 혐오자일 뿐”이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캡처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중동 합의’는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간 외교 정상화를 위한 ‘아브라함 협정’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협정 체결을 적극 중재한 트럼프 대통령은 노벨평화상 수상까지 기대하는 눈치다.

우드워드는 책을 집필하기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트럼프 대통령을 18차례 인터뷰하고 매번 인터뷰 내용을 녹음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외교 업적인 아브라함 협정을 적극적으로 설파했지만 우드워드는 이 이슈를 트럼프 대통령이 만족할 만큼 비중 있게 다루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