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올해 2분기(4~6월) 해외직접투자액이 전년 동기 대비 27.8% 감소했다. 해외직접투자는 한국법인이 외국에서 영업소를 확대하는 등 해외에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18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분기 해외직접투자 동향’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해외직접투자액은 121억4000만달러다. 2018년 1분기(-27.9%) 이후 2년 만에 처음 감소했던 1분기(-4.0%)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감소했다.
감소폭도 2018년 1분기 이후 9분기 만에 가장 컸다. 다만 작년 동월 대비 감소폭이 4월(-38.3%), 5월(-60.0%), 6월(-0.7%) 등으로 완화된 모습이다.
하지만 부동산업은 오히려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했다. 저성장·저금리에 따른 수익원 다각화 기조로 인해 투자 증가세가 지속했다는 분석이다.
보유세 강화,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강화 등 국내 부동산 규제가 강화되면서 해외 부동산시장으로 눈을 돌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역별 비중을 보면 아시아(30.1%), 중남미(23.9%), 북미(20.6%), 유럽(16.0%), 중동(5.8%) 등 순이었다.
국가별로는 케이만군도(20.0%)가 가장 많았다. 이어 미국(18.0%), 싱가포르(12.3%), 아랍에미리트(UAE) 5.4% 순이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