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청 주차장이 내년1월부터 유료화된다. 시는 그동안 전국 특광역시 가운데 유일하게 주차장을 무료 운영해왔다.
광주시는 “지난해 9월 시의회 시정질의와 '광주시청 주차장 개선 토론회'를 계기로 무료운영에 따른 주차난 등을 덜기 위해 유료화 전환을 결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시는 민원인의 경우 타 지자체 사례를 참고해 1시간30분(90분) 무료 이용 후 10분당 1000원, 직원들은 월 2~3만원의 정액요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시는 주차장 유료화를 위해 지난 2월 실시설계 용역을 발주한데 이어 5월 요금정산 설비 구축에 들어갔다.
오는 21일 공사가 마무리될 요금정산 시스템 등 유료화에는 모두 7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시는 세부운영·부설주차장 관리규정을 개정하기 위해 지난 6월 변호사 자문과 노조의견 수렴(7월)을 거쳐 주차장 조례를 개정했다. 현재 요금책정 등 구체적인 운영계획 수립을 위한 내부의견을 수렴중이다.
시는 오는 21일 공사가 완료되는 대로 10월부터 곧바로 시험운영에 들어가 내년 1월부터 본격 유료화로 전환할 계획이다.
시는 당초 7월로 예정한 시청사 주차장 유료화가 코로나19 사태와 예산확보, 조례 개정 등 관련절차가 늦어지면서 다소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광주시청 주차장은 지상 839대, 지하 548대 등 총 1378대 규모다. 등록차량은 공무원 1579대, 관용 241대, 의회 115대, 입주사업소 110대 등 2229대에 달한다. 여기에 하루 평균 민원인 차량 1500여대가 지상 주차장을 무료로 이용하고 있어 민원인들이 주차난을 겪고 있다.
전국 특·광역시 가운데 무료로 청사 주차장을 개방해온 곳은 광주시가 유일하다. 서울은 10분당 1000원, 부산·대구·인천·울산은 1일 1000∼8000원, 대전·세종은 각각 월 1만5천, 3만원의 요금을 받고 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