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마취제인 프로포폴을 불법으로 상습 투약한 혐의로 수사를 받아온 연예기획사 대표가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형사부(부장검사 원지애)는 서울의 한 성형외과에서 치료 이외 목적으로 수십차례에 걸쳐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연예기획사 대표 김모씨를 지난 15일 불구속 기소했다. 김씨는 진료 기록을 허위로 작성하기 위해 타인의 명의를 도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김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이 “도주나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인정하기 어렵다”며 기각했다.
김씨가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했다는 성형외과는 재벌가 인사들에게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곳이다. 이 병원을 운영하던 병원장인 또다른 김모씨가 앞서 기소돼 재판이 진행 중이다. 김씨는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9단독 정종건 판사 심리로 열린 김 병원장의 속행 공판에 증인으로 나왔다. 김씨는 대부분의 증언을 거부했다.
구승은 기자 gugiz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