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내각 지지율 64%… 아베 초기 지지율보다 높아

입력 2020-09-17 17:46

갓 출범한 스가 요시히데 일본 내각의 지지율이 64%로 나타났다고 마이니치신문이 17일 보도했다. 2012년 12월 아베 신조 2차 내각 출범 직후 기록했던 52%보다도 높은 수치다. 응답자들은 신임 내각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전임 아베 내각 계승을 표방한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니치신문과 사회조사연구센터가 이날 민영 TBS계열 채널인 JNN와 공동으로 실시한 긴급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스가 내각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절반을 훌쩍 넘은 64%로 나타났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27%에 그쳤다.

스가 내각을 지지하는 이유에 대해 응답자의 35%가 ‘정책에 대해 기대를 가질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아베 정권의 정책을 계승할 것 같다’는 응답이 30%로 뒤를 이었다. ‘스가 총리 개인에게 호감이 간다’는 응답도 27%나 됐다. 농촌 출신의 비세습 정치인 총리라는 점이 좋은 인상을 남긴 것으로 보인다고 마이니치는 설명했다.

지지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아베 정권과 다르지 않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61%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정책에 기대를 가질 수 없다’는 응답은 20%였다.

전임 정권의 정책 중 어떤 분야에서 변화가 필요하겠느냐는 질문에는 ‘경제정책’이 24%로 가장 많았다. 스가 총리는 아베 총리의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 계승을 공언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불만도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대응’이라는 응답은 21%였다. 아베 정권 지지율 하락의 주요 요인이 코로나19 대응 실패였다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