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호선 마스크 빌런 “악플 그만”…네티즌들은 여전히 분노

입력 2020-09-17 17:44 수정 2020-09-17 17:50

마스크 미착용, 다른 좌석 점유 등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이른바 ‘3호선 마스크 빌런’ 여성이 악플 피해를 호소했다. 그러나 대중의 반응은 여전히 싸늘하다. 이 여성이 사과 영상 등에서 보인 태도에 진심이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17일 해당 여성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도 넘는 악플 그만해주세요’라는 10여초 분량의 짧은 영상을 게시했다. 영상 속에는 여성이 SNS 등을 통해 받은 메시지들이 보낸 이들의 닉네임과 함께 등장한다.

메시지 내용에는 ‘왜 욕 처먹으면서 관심받으려 하냐’ ‘언제 죽냐 도대체?’ ‘너 같은 애를 낳은 너희 부모가 문제다’ 등이 있었다.

이 여성은 앞서 16일과 17일 이틀에 걸쳐 ‘눈 뜨니깐 병원..’ 등의 제목으로 자신이 병원에 입원해 찍은 영상 4편을 올리기도 했다. 지나친 악플로 병원 치료를 받는 것으로 보인다.

여성의 악성 댓글 피해 호소에도 네티즌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여전히 반성의 태도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특히 자신의 사진이 기사화되자 ‘고소하겠다’며 사진 삭제를 요구하거나, 자신의 SNS를 찾아낸 네티즌들과 욕설이 난무하는 설전을 벌이는 등 부적절한 태도를 보였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지난 11일 ‘3호선 빌런녀 죄송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올린 사과 영상에서도 영상 초반 카메라를 보고 미소를 짓는 등의 행동으로 공분을 샀다. 또한 같은 날 자신이 물의를 일으킨 3호선 지하철의 좌석을 청소하는 영상도 게시했으나 청소 방법과 태도가 올바르지 못해 여론은 더욱 악화됐다.

지난 6일 지하철 3호선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다른 사람의 자리까지 다리를 뻗은 채 앉아 있던 이 여성의 사진이 각종 SNS와 온라인커뮤니티에 공유되며 논란이 일었다. 이 여성은 “술을 마셔 심신미약 상태였다. 마스크도 잃어버렸다. 다리를 올리는 등 민폐 행위를 했다. 그런데 술을 많이 마셔서 기억도 안 난다”고 해명했다.

김수련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