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뮬란’ 오늘(17일) 한국 개봉, 예매율은?

입력 2020-09-17 17:38
17일 서울의 한 영화관 티켓 발매기에 영화 '뮬란' 상영 시간 안내표가 떠 있다. 연합뉴스

개봉 전 각종 논란에 휩싸였던 월트디즈니 영화 ‘뮬란’(Mulan)이 17일 국내 개봉했다. 뮬란은 이날 오전 실시간 예매율 1위를 기록하며 쾌조를 알렸다.

월트디즈니가 제작비 2억달러(약 2000억원)를 투입한 영화 뮬란은 중국의 만화를 바탕으로 한 애니메이션 실사판으로 제작 당시 국내외 팬들의 큰 기대를 모았다. 국내에서는 뮬란 OST 한국어 버전에 악동뮤지션 이수현이 참여하며 더욱 기대감을 높였다.

월트디즈니코리아가 지난 2일 ‘뮬란’ 개봉을 앞두고 공개한 이수현의 ‘숨겨진 내 모습(Reflection)’ 뮤직비디오 영상은 이틀 만에 누적 조회수 100만뷰를 넘어설 정도였다.

그러나 개봉을 앞두고 ‘뮬란’은 인권 탄압 지지 논란에 휩싸였다. 출연 배우가 홍콩 민주화 시위를 비난한 점, 신장위구르지역 촬영 허가와 관련해 위구르족 인권 탄압을 자행한 중국 공안 당국에 감사를 표한 점 등이 문제가 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뮬란 보이콧’ 움직임이 불거졌다.

이설아 세계시민선언 공동대표가 영화 '뮬란' 보이콧 동참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에서도 ‘뮬란’ 이 개봉되면서 불매운동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설아 세계시민선언 공동대표는 이날 서울 용산역 앞에서 뮬란 보이콧을 촉구하는 1인 시위에 나섰다. 그는 “민주주의 국가인 대한민국에서 뮬란 같은 반민주적 콘텐츠를 용인해선 안 된다”고 의견을 밝혔다.

그럼에도 이날 뮬란의 예매율은 30%를 넘기며 경쟁작 ‘테넷’을 제치고 예매율 1위를 기록했다.

한편 코로나19 영향으로 미국에서는 극장 개봉 대신 디즈니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인 디즈니 플러스로 공개됐다. 국내에서는 아이맥스(IMAX) 등 전국 극장에서 뮬란을 만나볼 수 있다.

김남명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