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는 방문판매업소와 관련한 시민들의 연이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에 비상이 걸렸다.
17일 포항시에 따르면 최근 방문판매업소 방문 후 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지난 16일 1명이 사망했다. 포항지역 확진자 수는 총 68명이다.
이날 교정속옷 판매업에 종사하는 한 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현재 심층역학조사 및 추가 접촉자 조사를 진행 중이다.
사망자는 66번 확진자로 포항시 남구에 거주하는 90대 노인이다. 지난 15일 재가복지센터 복지사가 발견, 세명기독병원 응급실로 이송 후 양성판정을 받았다.
66번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 3명 가운데 1명이 지난 16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시는 민족 대명절인 추석연휴 기간이 코로나 2차 대유행의 중대 변곡점이라는 판단하에 비상체계를 유지할 계획이다.
우선 판매홍보관 운영, 사업설명회 개최, 타 지역 방문판매 및 사업설명회 참석 등을 금지하고 전 시민을 대상으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행정명령을 18일 0시 기준으로 발령한다.
또 터미널, 역 등 귀성객이 많이 몰리는 다중이용시설과 요양시설, 경로당 등 노약자 이용시설에 대한 방역을 강화한다.
요양보호사, 재가복지시설 복지사 등 시설관련자 대한 감염병 예방 특별교육을 할 예정이다.
감염병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노인 및 장애인 복지시설 담당 공무원을 지정해 외부인 출입을 관리한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코로나19의 지역 내 확산 차단을 위해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철저히 대비하겠다”며 “이번 추석은 최대한 귀성을 자제하는 등 비대면 명절 보내기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말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