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17일 정부가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1위’라는 OECD 보고서 내용을 소개한 것을 두고 일부 언론이 ‘자화자찬’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 “이게 왜 자화자찬인지 모르겠다”고 적극 반박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OECD의 세계 전망은 우리가 자료를 내놓고 칭찬한 게 아니라, OECD 사무국이 공식 문서를 내놓은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OECD는 지난 16일 공개한 중간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한국의 올해 성장률을 -1.0%로 전망했다. 지난 8월 전망보다는 0.2%포인트 하향 조정됐지만 6월 전망에 비해선 0.2%포인트 상향된 것이다. 이를 두고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우리나라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다. 주요 20개국(G20)을 포함하더라도 중국을 제외하고는 가장 양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러자 일부 언론은 ‘OECD가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한 달 만에 낮췄는데, 정부는 8월 전망치가 아닌 6월 전망치를 내세워 성장률 전망치가 올랐다고 해석하고 있다’는 보도를 내놓았다.
이에 강 대변인은 “정부가 9월 전망을 6월 전망과 비교한 것을 ‘엉뚱한 비교’라고 하는 것은 정당한 비판이 아니다”라며 “이는 OECD 공식 문서가 6월과 9월을 비교하고 있기 때문으로, 정부는 이를 소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ECD 공식 문서가 (9월 전망을) 6월 전망과 비교한 것이 시빗거리가 될 줄 몰랐다”고 덧붙였다.
강 대변인은 “이번 OECD 성장률 전망치는 정부와 국민이 합심해 싸운 결과”라며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는 OECD 1위라는 순위에 들뜨거나 안주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