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없다면 ‘뱀’이라도 써야” 황당 버스 승객

입력 2020-09-19 13:04
트위터 캡처

영국에서 한 남성이 마스크 대신 ‘비단뱀’을 목과 얼굴에 두르고 버스에 탑승해 화제다.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 14일(현지시간) 스윈튼행 버스에 탑승했던 승객들은 황당한 일을 목격했다.

백발의 남성이 뱀을 마스크처럼 얼굴에 감은 채 버스에 올라탔다. 남성은 좌석에 앉아 목 주위를 감싸고 있는 뱀을 풀어 좌석 손잡이에 올려두기까지 했다.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들은 이 모습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익명을 요구한 목격자는 “처음에는 화려한 디자인의 마스크인 줄 알았다”며 “뱀을 풀어 손잡이 주변을 기어 다니도록 하는데 너무나 재밌는 장면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들은 크게 개의치 않았고, 뒤자리에 앉은 승객이 동영상을 찍었다”며 즐거운 해프닝이었다고 말했다.

마스크 대용으로 살아있는 뱀을 착용한 남성의 기행에 맨체스터 교통국은 “마스크 대용으로 뱀을 사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교통국 대변인은 “규정상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할 필요는 없다. 스카프나 반다나 같은 의류를 대체품으로 사용할 수 있다”면서도 “살아있는 뱀을 마스크 대체품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했다.

이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모든 승객이 정부의 방역 규정에 부합하는 얼굴 가리개를 착용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영국에서는 현재 연령이나 건강, 장애로 마스크를 쓸 수 없는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모두가 대중교통에서 얼굴 가리개를 착용해야 한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