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아내 정경심 교수가 재판 도중 쓰러지자 “이번에는 입원한 병원을 찾아 나서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조 전 장관은 17일 페이스북에 정 교수의 입원 소식을 알리며 “원래 지병이 있는 데다가 지난주 친동생의 증인신문, 이번 주 모자(母子)의 증인신문 등이 연달아 있으면서 심신이 피폐해졌다”고 설명했다.
조 전 장관은 “정 교수는 지난해 하반기 검찰 수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심신이 쇠약해져 중간중간 병원에 입원해야 했다”며 “그런데 기자들이 그 병원을 찾아가 병원 관계자들에게 ‘병명이 뭐냐, 진짜 아프냐’고 물으며 괴롭혔다. 정 교수는 병원을 여러 차례 옮겨야 했다. ‘[단독] 병원장은 서울대 입학 동기였다’는 이해할 수 없는 보도도 나왔다”고 밝혔다.
조 전 장관은 언론을 향해 “이번에는 입원한 병원을 찾아나서지 말아달라”며 “잠시라도 방해받지 않고 치료받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정 교수는 이날 오전 10시50분쯤 서울중앙지법 형사25-2부(부장판사 임정엽) 심리로 열린 속행 공판에서 재판부의 퇴정 허가를 받고 피고인석에서 일어나던 중 쓰러졌다. 재판장인 임정엽 부장판사는 곧바로 방청석의 기자와 일반인들을 퇴정시켰다. 정 교수는 실신한 지 40분 만에 구급차에 실려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박준규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