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가평군은 수해피해를 겪은 자라섬이 제모습을 드러내며 전면 개방에 들어갔다고 17일 밝혔다.
가평군 대표관광명소인 자라섬이 지난달 내린 물폭탄으로 침수되자 군은 그동안 각종 쓰레기와 나뭇가지, 토사 등 부유물질 제거 등 수해복구작업에 총력을 기울여 수마의 상처를 치유해왔다.
자라섬은 침수 피해를 겪었음에도 뿌리내리고 버텨왔던 형형색색의 꽃들은 생명력을 발휘하며 피어나기 시작했다.
자라섬 개방은 수해복구와 더불어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강화된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하향 조정에 따라 이뤄지게 됐다.
군은 지난해 자라섬 남도 11만여㎡에 꽃 단지와 경관 조명, 관광편의시설 등을 설치해 ‘꽃섬’으로 탈바꿈하며 방문객 8만명 시대를 열었다.
자라섬은 동도와 서도, 남도, 중도 등 4개 섬으로 이뤄졌다. 면적은 61만4000㎡로 인근 남이섬의 1.5배다. 서도에는 캠핑장이 설치됐으며 중도는 재즈 페스티벌 등 사계절 축제가 열리고 있다. 군은 그동안 미개발지역으로 방치된 동도도 산책공원 등의 활용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김성기 가평군수는 “섬이 지닌 자연자원 등을 보존하면서 지속가능한 섬 개발이 이뤄지도록 체계적으로 지원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사계절 각기 다른 테마를 제공함으로써 대한민국은 물론 나아가 세계속의 관광명소로 부각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가평=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