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코로나 종식 기대 어려워…마스크가 백신”

입력 2020-09-17 14:52 수정 2020-09-17 14:57
정은경 신임 질병관리청장(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지난 11일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3000만명을 넘긴 데 대해 “유행이 장기화하면서 증가세가 전혀 꺾이지 않고 통제가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코로나 종식은 당분간 기대하기 어렵고 코로나와 함께 안전하게 살아가는 일상 정착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17일 브리핑에서 재차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쓰기를 당부했다. 그는 “코로나19 유행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는 불요불급한 외출, 모임, 여행은 연기하거나 취소해 주시고 또한 음식점이나 카페에서의 마스크 착용 또는 이용시간을 최소화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 본부장은 특히 추석 연휴 이동 자제를 강조했다. 그는 “2주 뒤로 다가온 추석 연휴 기간에는 대규모 인구 이동에 따른 감염 확산이 우려된다”며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이번 추석에는 고향이나 친지 방문을 자제해 주시고 모임이나 여행 등도 연기하거나 취소하고 자제해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했다.

가을철 대유행 우려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기온이 내려가면 바이러스가 생존하기 좋은 환경이 되고, 환기가 어렵고 실내 생활시간이 많아져 밀접접촉이 늘어나면서 오는 계절적 위험요인이 있다”며 “그 부분도 최대한 마스크 쓰기, 환기, 거리두기, 소독 등 기본 생활수칙을 생활화하는 것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마스크가 백신이자 안전벨트”라고 강조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