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혁신도시에 국립소방병원 2024년 개원

입력 2020-09-17 14:41 수정 2020-09-17 15:15

소방공무원 치료와 재활을 전담하는 국립소방병원 건립을 위해 소방청과 서울대병원, 충북도 등 관계기관이 협력하기로 했다.

충북도와 소방청, 서울대병원, 진천군, 음성군은 17일 한국고용정보원에서 소방병원 건립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서울대병원은 의료시설과 장비, 병원 운영과 보건의료 서비스 증진을 위한 전문 인력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충북도 등 지자체는 부대시설 조성과 지구단위계획 변경 등 행정절차를 지원하고 병원건립에 필요한 지방비를 투입하기로 했다.

음성군 맹동면 두성리 충북혁신도시 내에 들어설 소방병원은 1400억원을 들여 지하 2층, 지상 5층, 건축 전체면적 3만2814㎡ 규모로 건립된다. 현재 공모한 건축설계 당선작을 선정하면 실시설계 후 2022년 착공해 2024년 개원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이곳에는 화상·정신건강·재활(근골격계)·건강검진센터와 소방건강연구소 등 4센터·1연구소가 들어선다. 21개 진료과목에 300병상을 갖춘 소방전문 종합병원이다. 향후 병원 주변에 힐링공원, 재활치료 등을 위한 수영장, 직장어린이집, 소방가족치유힐링센터 등 인프라 구축도 추진된다.

소방병원이 건립되면 소방공무원의 체계적인 건강관리는 물론 지역주민 진료로 의료 공백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소방병원 건립사업은 지난해 11월 한국개발연구원(KDI)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명칭공모, 전문가 의견수렴, 대국민 선호도조사 등을 거쳐 지난달 ‘소방복합치유센터’에서 ‘국립소방병원’으로 명칭이 변경됐다.

정문호 소방청장은 “소방병원은 소방공무원의 치료뿐 아니라 소방업무와 관련된 질병 연구도 병행하게 된다”며 “중부권 의료시설 확충으로 지역민을 위한 의료서비스 향상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연수 서울대병원장도 “전국 소방공무원과 중부권 의료시스템 발전에 뜻 깊은 이번 사업에 참여해 기쁘다”고 전했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의료 현실이 열악한 충북에 한 줄기 빛과 같은 국립소방병원이 계획대로 잘 건립되도록 도와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