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위기를 맞은 전통시장이 온라인에서 활로를 찾는다.
평창군은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해 18일 봉평전통시장에서 라이브 커머스를 진행한다. 라이브 커머스는 온라인에서 실시간으로 방송을 통해 상품을 소개, 판매하는 것이다. 소비자들은 실시간 소통을 통해 궁금증을 해소하고, 집에서 편안하게 질 좋은 상품을 구매할 수 있어 새로운 유통채널로 주목받고 있다.
강원지방중소벤처기업청이 주관하는 이날 행사는 오후 2시부터 2시간 동안 평창군 페이스북을 통해 진행한다. 봉메 찐빵과 보래령 오륜감자가 각각 100상자씩 판매한다. 한왕기 평창군수는 “전통시장 라이브 커머스가 다른 전통시장에도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전통시장의 온라인 시장 진입을 위한 장기적인 지원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6일 황지자유시장에서 열린 라이브 커머스에선 준비된 상품이 모두 판매돼 라이브 커머스의 성공 가능성을 증명했다. 류태호 태백시장과 정재경 강원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은 이날 태백 산나물 온라인 공동판매전의 일일 온라인 쇼핑 호스트로 나섰다. 류 시장과 정 청장, 심금석 황지자유시장 조합장은 유튜브로 진행된 라이브 커머스에 출연해 산나물 조리법을 소개하고 곤드레밥을 시식하는 등 태백 산나물세트를 홍보했다.
류 시장이 요리하는 10여분 사이에 1차분 50세트가 모두 팔렸고, 2차분 50세트도 방송이 진행된 2시간 동안 모두 판매됐다. 심 조합장은 “코로나19 등으로 침체된 전통시장이 이번 온라인 라이브 커머스를 통해 활기를 되찾았다”며 “전통시장이 다시 살아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정 청장은 “추석까지 강원 전체 시장 20곳 정도에 라이브 커머스를 지원해 소상공인·전통시장의 활성화를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원도 공식 온라인 쇼핑몰 ‘강원마트’는 추석맞이 특별 온라인 행사를 연다. 도는 오는 18일 오후 7시 오픈 행사를 시작으로 20일부터 24일까지 5일간 매일 오후 6시에 상품 판매 방송을 한다. 오픈행사는 도내 유명 유튜버 ‘밥굽남’이 출연해 도내에서 생산한 소고기와 돼지고기, 버섯, 전통주, 김치, 냉면 등을 실시간 판매한다. 20일부터 진행되는 릴레이 판매는 50여개의 상품을 할인 판매한다. 방송은 네이버 쇼핑 라이브에서 시청할 수 있다.
평창=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