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장윤정이 공황장애를 겪은 이지민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넸다.
16일 방송된 SBS ‘트롯신이 떴다2 라스트 찬스’에서는 장윤정팀의 1라운드 무대가 계속되는 가운데 장윤정이 이지민에게 “자신을 위해 노래하라”며 따뜻한 조언을 건넸다.
장윤정이 무대에 오른 이지민에게 떨리지 않냐고 묻자 이지민은 “그 병이 나은 건 아니라서 사실 겁이 많이 나는 것 같다”고 답했다. 장윤정은 이지민을 대신해 “이래저래 일이 꼬이고 일이 안 풀리고 하다가 본인(이지민)이 너무 힘들어서 공황장애를 심하게 앓았었다”고 설명했다.
장윤정은 “(이지민은) 노래를 그만할 생각까지 했던 친구다”라며 “우리 프로그램 이름 ‘라스트찬스’에 딱 맞는 친구 같다”고 말했다.
이지민은 “사람을 만날 수가 없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도 힘들었다. 생활이 버거웠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무대에 대한 꿈을 놓지 못한 이지민은 다른 사람의 무대나 방송을 보면 마음이 아팠다고 전했다. 그는 “무대에 서는 꿈도 정말 많이 꿨다”고 고백했다.
이지민은 무대 전 장윤정을 만나 “내가 감히 무대에 서도 되나 싶었다”며 속마음을 털어놨다. 이지민의 이야기를 들은 장윤정은 “문은 네가 두드린 거잖아. 그럼 하면 된다”며 응원했다. 또 장윤정은 “힘낼 이유를 다른 사람으로부터 찾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장윤정은 “본인이 행복하려고 (노래)해야 한다”며 “주변 사람 때문에 하면 또 힘들어진다. 버텨야 하니까. 나도 그랬다”며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이지민은 “장윤정 선배님의 말을 듣고 생각을 많이 했다”며 “나를 위해 무대하려고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무대에 선 이지민은 ‘그때 그 사람’을 불렀고 랜선 심사위원(시청자 심사위원) 78%의 투표를 받아 무사히 2라운드에 진출했다.
무대가 끝난 후 장윤정이 소감을 묻자 이지민은 “따뜻하다”고 답했다. 장윤정은 “가수가 노래하다 보면 관객에게 치유를 받는다고 느낄 때가 있다. ‘내가 그렇게 아파하지 않아도 되겠다’고 생각했을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2절을 부를 때 관객을 보며 웃더라. 아주 매력적으로 잘 들었다”고 칭찬했다.
또 장윤정은 관객에게 이지민을 위한 환호를 부탁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장윤정은 “눈에 안 보여서 그렇지 지민씨 무대를 기다린 사람들이 있을 거다”라며 “힘냈으면 좋겠다. 축하한다”고 말했다. 이지민은 관객을 향해 거듭 감사하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려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했다.
박수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