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언택트’ 유엔총회 참석…코로나19 극복, 한반도 평화 연설

입력 2020-09-17 13:40


문재인 대통령이 22일(미국 현지시각) 75차 유엔총회에 참석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국제사회 연대와 한본도 평화를 위한 한국 정부 노력을 강조하는 기조연설을 한다고 청와대가 17일 밝혔다. 이번 유엔총회는 코로나19로 비대면·화상 방식으로 진행된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오는 21일 유엔총회 75주년 기념 고위급 회의와 22일 75차 유엔총회에 화상으로 참여한다”며 “총회 참여는 취임 후 4번째로 문 대통령은 22일 유엔총회 첫날 9번째로 기조연설을 한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기조연설을 통해 코로나19 위기상황 극복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국제사회에 연대와 협력을 강조하고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를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와 관심을 당부한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의 연설은 한국시각으로 23일 오전 2시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에서도 북한을 비무장지대(DMZ) 지뢰제거 등 평화지대화를 제안한 바 있다. 하지만 북한은 호응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또 21일 유엔총회 75주년 기념 고위급회의에서 한국 멕시코 인도네시아 터키 호주 등 5개 중견국 협의체인 믹타(MIKTA) 의장국 정상 자격으로 대표 발언을 한다. 믹타 출범 이후 의장국 정상이 국제무대에서 대표 발언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유엔총회는 총 193개 회원국 중 120개국 국가원수와 53개국 정부 수반 등 173명의 정상급 인사들이 화상 연설 형식으로 참여한다. 뉴욕 유엔본부 회의장에는 국가별로 소수 인원만 제한적으로 참석한다.

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이번 참여는 글로벌 현안 해결을 위한 우리의 주도적 역할과 기여의지를 표하고 유엔 등 국제사회와 협력을 확대해 다자외교를 한층 강화할 기회가 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