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 영일만항의 물동량이 점차 회복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에 따르면 7~8월 영일만항의 외항선 입항 수는 66척으로 작년 같은 시기 68척과 비슷한 수준이고, 8월 컨테이너 물동량도 전년 동월 대비 6% 증가했다.
자동차, 철강, 우드펠릿 등의 해상운송 수요가 다시 늘고 러시아, 베트남 등 정기 항로가 재개되면서 나타난 결과로 보인다.
영일만항은 지난 7월 인입철도 개통으로 접근성과 물류비 측면의 경쟁력이 강화되면서 영동에코발전본부의 우드펠릿 수입 물동량이 증가했다.
포항 영일만항~강릉 주 6회 운행으로 시작한 인입철도 운송은 이달부터 주 12회로 늘어났다.
올해 말까지 최대 주 24회까지 증편 운행할 계획이다.
또 지난 11일부터 영일만항을 기점으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와 일본 마이즈루를 주 1항차 운항하는 카페리 항로 신규 개설로 물동량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그러나 외항선 입항과 물동량 누적 수치는 지난해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
8월까지 영일만항의 외항선 입항은 240척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92척보다 17.8% 줄었고 컨테이너 물동량도 5만9479TEU로 전년 동기 대비 28.1% 감소했다.
경북도 김성학 해양수산국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영일만항의 컨테이너 물동량 감소 추세가 극복될 조짐이 보인다”며 “이러한 항만 운영 개선 흐름이 지속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