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에서 한 남성이 길거리를 걷는 여성을 갑자기 공격하는 영상이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다.
17일 RT 등 외신은 지난 주말 스웨덴 말뫼에서 20대 남성이 길을 걷는 여성을 주먹으로 폭행하는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공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6초짜리 영상을 보면 한 남성은 거리를 지나가는 여성에게 접근해 갑자기 그의 머리쪽에 소리가 날 정도로 강하게 주먹을 날렸다. 여성은 옆으로 쓰러져 차에 부딪힌 뒤 정신을 차리지 못한다. 동영상을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공범이 환호하는 웃음소리까지 녹화돼 있다.
영상은 15년 전 영국 등 유럽에 퍼졌던 해피슬래핑(Happy-Slapping·재미를 위해 때리는 것)이나 2014년 미국에서 벌어졌던 녹아웃 게임(Knockout Game·외진 곳에서 행인을 한방에 때려눕히는 게임)의 일종으로 보인다.
사건이 일어난 곳으로 추정되는 말뫼의 로젠가드는 이민자나 빈민이 많이 사는 지역으로 취약한 치안으로 악명 높다. 폭행이 정확하게 언제 일어났는지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말뫼 경찰 역시 영상에 대해 별다른 설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
현지 매체는 동영상이 알리발로텔리(@ALIBALOTELLI)라는 인스타그램 계정에 게시됐다는 점 때문에 가해자를 알리라고 부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계정의 주인은 과거에도 주민들에게 비슷한 행동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알리발로텔리 계정은 비활성화됐다.
온라인상에서는 이러한 이유 없는 폭행을 근절하기 위해 자경단 결성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