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배터리 사업 분사…‘LG에너지솔루션’ 12월 출범

입력 2020-09-17 12:15 수정 2020-09-17 12:22

LG화학이 배터리 사업을 자회사로 분사시킨다.

LG화학은 17일 긴급 이사회를 개최하고 전문사업 분야로의 집중을 통한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LG화학의 전지사업부를 분할하는 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LG화학은 10월 30일 개최되는 임시주주총회 승인을 거친 뒤 12월 1일부터 배터리 사업을 전담하는 신설법인 ‘LG에너지솔루션’(가칭)을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이번 분할은 LG화학이 분할되는 배터리 신설법인의 발행 주식 총수를 소유하는 물적 분할 방식으로 진행되며 LG화학이 비상장 신설법인 지분 100%를 갖게 된다.

LG화학은 “배터리산업의 급속한 성장과 전기차 배터리 분야의 구조적 이익 창출이 본격화되고 있는 현재 시점이 회사 분할의 적기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또 “회사 분할에 따라 전문사업 분야에 집중할 수 있고, 경영 효율성도 한층 증대돼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를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LG화학은 신설법인이 2024년에 매출 30조원 이상을 달성하고, 배터리를 중심으로 하는 세계 최고의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신설법인의 올해 예상 매출액은 약 13조원이다.

신설법인의 IPO(기업공개) 시기는 아직 미정이며, 추후 지속적으로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