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필자는 다 안중근이냐, 오버했다” 여권서 터진 비판

입력 2020-09-17 10:25 수정 2020-09-17 10:43
강창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씨를 옹호하면서 안중근 의사까지 거론한 것을 두고 여권 내부에서도 비판이 나왔다.

강창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조금 오버다”라고 말했다.

그는 “(안 의사를 언급한 브리핑을 한) 박성준 의원이 안중근 공부를 너무 많이 했다”면서 “그럼 대한민국 국민 전부 다가 안중근 의사냐. 대한민국 군대 갔다 온 사람 전부 안중근 의사라는 이야기”라고 비판했다.

이어 “안 의사의 위대함이 줄어드는 것 아니냐”며 “(발언은) 오버했다. 즉 지나쳤다”고 강조했다.

전날 박성준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추 장관 아들은 ‘나라를 위해 몸을 바치는 것이 군인의 본분’(위국헌신 군인본분, 爲國獻身 軍人本分)이라는 안중근 의사의 말을 몸소 실천한 것”이라고 언급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박 원내대변인은 결국 “적절하지 않은 인용으로 물의를 일으켜 유감”이라고 사과해야만 했다. 민주당 역시 관련 부분을 삭제한 뒤 수정 논평을 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