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국회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 질문을 앞두고 불출석하겠다는 뜻을 국회에 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장관은 당시 불출석 사유로 “임기 종료를 앞두고 전방부대 등을 순시하려고 한다”고 밝혔다고 17일 중앙일보가 보도했다. 전방부대 순시 일정을 이유로 국방부 차관을 대신 내보내겠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야당이 반발하면서 정 장관은 불출석 의사를 거둬들였다. 국민의힘 소속 국방위원회 의원들이 “추 장관 아들 의혹에 대해 국방부 수장이 직접 해명해야 한다”고 강력히 출석을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도 정 장관의 불출석 의사에 난색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정 장관은 예정대로 15일 대정부 질문에 나왔는데 예상대로 추 장관 아들 관련 의혹을 해명하느라 진땀을 흘렸다.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 2주일 병가를 신청했지만 실제 치료를 받은 3일만 병가 처리된 사병 사례를 들며 “이 사병이 차별받은 게 맞느냐”고 따지자 정 장관은 “그 친구처럼 하는 게 맞는 절차”라고 답했다가 이후 “질의를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해 잘못 답변한 부분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정정했다. 하 의원은 “사오정처럼 답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