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종부세 유지됐다면 투기 제어됐을 것”

입력 2020-09-16 14:56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의원들과 질의응답을 있다. 공동취재단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16일 “부동산세 특히 종합부동산세가 많이 형해화(形骸化·내용은 없이 뼈대만 남게 된다는 뜻) 됐던 기간이 있었는데 그것이 유지됐다면 (투기) 욕구가 많이 제어됐을 것이라고 본다”고 답했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노무현 정부 이후에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에서 사실상 종합부동산세를 무력화 했는데 종합부동산세나 보유세율을 어느 정도 올리면서 갔다면 오늘날 투기와 부동산폭등을 막을 수 있었다고 생각하지 않느냐”는 더불어민주당 김교흥 의원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지난 정부에서 종부세를 유명무실하게 운영한 탓에 현재까지 부동산 투기가 이어져 현 정부의 부동산 폭등까지 벌어졌다는 얘기다.

김 장관은 현 부동산 시장 상황에 대해서는 “7·10 대책과 8·4 대책을 내놓은 이후에 시장이 약간 변화를 보이고 있다”면서 “부동산 상승세가 서울의 경우 감정원 통계로 0.01%가 된 게 4~5주 정도 되고 강남4구의 경우 상승세가 멈춘 상태”라고 설명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